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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약발?…서울 재건축 17주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 0.09% 상승…3주째 상승폭 둔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8월 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9% 상승했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12·16 대책 발표 후 3주(통계 집계하지 않은 지난주 제외)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가 오르면서 직전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세시장 또한 겨울 비수기의 전반적 물건 부족 현상에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비강남권이 매수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강남권은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사라졌고 서울 25개 구 중 5곳은 보합 수준의 등락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마포(0.23%) △노원(0.21%) △양천(0.21%) △구로(0.20%) △관악(0.17%) △강동(0.15%) 순이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500만원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강동구, 양천구, 용산구 일대 일부 재건축 단지가 약세 전환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7%), 평촌(0.05%), 동탄(0.05%)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에서는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된 수원(0.08%)에 수요가 몰렸다.

서울 전세시장은 교통과 학군, 기반시설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강서구 0.17%, 마포구 0.16%, 강남구 0.15%, 양천구 0.15% 등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0.09% 올라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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