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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포괄적 경제대화' 부활…무역분쟁 완충지대 조성 기대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계기

2년 넘게 끊긴 '대화 창구' 재가동

미국과 중국이 매년 두 차례 무역분쟁과 거시경제정책을 다루는 ‘포괄적 경제대화(Comprehensive Economic Dialogue·CED)’를 하기로 했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한 만큼 정기적인 대화창구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도하는 경제대화가 오는 15일 열리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발표된다.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전략적 경제대화를 만들어 대화창구로 썼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를 미중 전략경제대화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에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 같은 전략적 부문도 다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서는 2017년 7월 행사가 개최됐지만 두 나라의 무역갈등에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이번에 이를 사실상 부활하겠다는 뜻이다.

경제대화에서는 모든 분쟁을 처리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에 대한 분쟁해결 부분이 포함돼 있다. 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도 참여해 거시경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금리 같은 통화정책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제대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역협상과는 별개라는 것이 미 관리들의 얘기다. WSJ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중국의 경제) 개혁을 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화에 합의했다”며 “2단계 무역협상과는 별도로 기업 보조금과 중국 국영기업 활동 같은 중국의 경제정책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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