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다시 한 번 화려했던 10년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를 뽑는 팬 투표 결승전에서 박인비가 브룩 헨더슨(23·캐나다)을 눌렀다”고 발표했다. 투어 측은 약 1만2,0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캐나다 팬들이 헨더슨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가운데 박인비가 53%를 득표했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는 지난달부터 16명의 후보를 추려 토너먼트 형식의 팬 투표를 통해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대회 7승 포함)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메이저 6승을 포함해 18승을 거뒀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박인비는 지난달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 그리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3명의 여자골프 전설들이 평가한 2010년대 최고 선수에도 뽑혔다. 특히 소렌스탐은 1, 2위 표를 모두 박인비에게 던졌다.
이번 팬 투표에서 톱 시드를 받은 박인비는 1회전에서 미셸 위(미국)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2회전에서 박성현(27), 3회전인 4강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차례로 따돌렸다. 박인비의 결승 상대인 헨더슨은 최근 10년간 메이저 1승 포함, 9승을 수확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