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숙적’ 일본과 같은 조에 속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14일(한국시간) 발표한 도쿄올림픽 본선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A조로 묶였다. B조에는 중국(1위), 미국(2위),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가 속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A·B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A조 팀 중 전력상 케냐에 앞선다. 8강에 진출하려면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일본에 꼭 승리해야 한다. 또 8강 대진을 위해서는 예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54승90패로 열세고 도미니카공화국에는 8승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4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2012년 런던에서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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