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년 만에 공동정권을 재출범 시킨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재정지원 등을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연방인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를 찾아 알린 포스터 자치정부 수반, 미셸 오닐 부수반을 만났다.
존슨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아일랜드 공동정권 재출범을 축하하고, 의료서비스 등 각종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공동정권 재출범으로 의료·교육·치안 등 주민들의 우선순위를 해결할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북아일랜드 지원 관련 재원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밝혔다.
3년 전 공동정권 붕괴로 식물 상태였던 북아일랜드는 지난 11일 5개 정당이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가 중재해 마련한 합의안을 수용하면서 공동정권을 재출범시켰다. 연방주의자 정당 민주연합당(DUP)의 포스터가 수반을, 민족주의자 정당 신페인당의 오닐이 부수반을 각각 맡았다.
1998년 벨파스트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을 계기로 자치정부 지위를 얻은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잔류를 원하는 DUP와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원하는 신페인당이 공동정권을 꾸려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월 이른바 ‘신재생에너지 장려정책’(RHI) 스캔들로 공동정권은 붕괴했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의회 선거에서 DUP가 1위, 신페인당이 2위를 차지했지만 아일랜드어 사용과 동성결혼 인정 문제로 양측이 충돌해 공동정권은 출범되지 않았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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