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동부해안에 있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영국의 유명 모델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을 찾은 매덜린 데이비스(21)는 사진을 찍다가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헬리콥터와 해안경비대와의 협조로 4시간 만에 데이비스의 사체를 인양했다. 경찰 당국은 “여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덜린은 지난해 말 호주에 도착해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매덜린이 사망한 다이아몬드 베이는 시드니의 유명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풍경과 30m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기려는 셀카 족들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도 이곳에서 한 여성이 사진을 찍던 중 추락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절벽이 위치한 웨이벌리 카운슬 당국은 절벽에 더 많은 경비원을 배치하고 CCTV를 비롯해 더 많은 울타리와 다국어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규제 방안을 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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