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미래에셋)이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그레그 매덕스·톰 글래빈(이상 54)과 같은 조로 경기한다.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시즌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에서 김세영은 매덕스·글래빈과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다. 16일 오후10시40분(한국시각) 출발이다. 이 대회에는 골프 외 종목의 선수 출신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도 참가한다. LPGA 투어 선수 1명씩과 동반 플레이하지만 셀러브리티 성적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버디·보기 등에 점수 부여)으로 별도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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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와 글래빈은 1995년 1·2선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쌍두마차다. 통산 355승의 매덕스는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4회 수상을 자랑하며 305승의 글래빈도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았다. 둘 다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태권도 3단인 김세영은 야구에도 관심이 있다.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인터뷰를 되새기며 정신적인 준비를 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대회는 2020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이다. 지난해 11월 2019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150만달러를 한 번에 거머쥐었던 김세영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운 그는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개막전부터 전력질주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국 선수 중 셋째로 높은 세계랭킹 5위라 7월 도쿄 올림픽 선발 가능성이 크다. 박인비·양희영·전인지·허미정·지은희도 출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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