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병원을 떠돌이 개떼가 습격해 신생아가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15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파르루카바드 지역의 사립병원 수술실 내에서 태어난 지 3시간 된 신생아가 떠돌이 개 무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개들은 열린 창문으로 수술실에 진입했고 신생아는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숨졌다. 이 신생아는 개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수술실에 방치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아기가 창문이 열린 수술실에 돌보는 이 없이 남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가족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은 병원 측이 애초에 아기가 사산됐다고 말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돈으로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경찰은 병원을 봉쇄하고 관련 직원을 기소하는 등 수사에 착수, 부검 결과에 따라 병원 직원들이 구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현재 전국적으로 3,000만 마리에 이르는 떠돌이 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개에 물려 광견병으로 숨지는 이는 연간 2만명에 이른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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