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이번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지역)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경남 밀양·창녕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날 “가급적 험지를 찾겠다”며 대표·중진급들의 험지 출마를 간접적으로 설득했지만 이를 거부한 셈이다. 지난 12일에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수도권 험지로 나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에서 “대선의 관건은 PK다. PK가 스윙보트 되버렸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16대 국회 재보궐 선거 부터 17·18·19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당선된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와 관련해서는 “공천 받아봐야 좋을 게 없는 지역이고 무소속이 낫다”며 “작년부터 2022년 정권교체의 의미가 있는 곳을 가겠다는 말을 쭉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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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산·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기초단체장 65%가 민주당”이라며 “PK지역에서 60% 이상 득표하지 않고는 선거에 이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핵심지역인 PK 민심인데 PK지역에 전체를 끌어갈 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며 “2022년 대선에서 PK 지역이 뭉치는 것을 주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PK 지역과 TK 지역을 합치면 65개 의석인데 전통적으로 65개를 먹고 충청, 수도권에서 선전해 과반·일당이 될 때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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