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그리웠던 아들 김승현의 차 한잔 하고 가라는 제안에 솔깃해하는 어머니와 이를 말리는 수빈의 모습이 그려진 순간 최고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승현의 빈자리에 울적해하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반찬 투정을 하는 가족들과 옥신각신하던 어머니는 기분이 상해 혼자 방으로 들어가 김승현에게 전화했다.
그러나 승현은 촬영 스케줄로 바쁘다며 급히 전화를 끊었고,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 울적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아버지와 공장 일을 하던 어머니는 줄곧 한숨을 내쉬며 우울해했다. 이를 본 아버지가 쇼핑하면서 기분을 풀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쇼핑할 기분이 아니라며 이 마저도 마다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좋아하는 쇼핑도 거절하면서 평소와 달라진 행동을 하는 어머니를 걱정했고, 어머니의 기분을 풀어주라며 수빈에게 신용카드를 건넸다.
어머니는 데이트를 하자는 수빈의 애교에 못 이기는 척 밖으로 나왔지만, “승현이네 집과 가깝다”라 하는가 하면 쇼핑 중에는 ”승현이 사다 주면 좋겠다”라며 아들 생각만 할 뿐 가라앉은 기분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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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찾은 디저트 카페에서 점차 웃음과 기운을 되찾은 어머니는 김승현 부부에게 주고 싶다면서 음료와 디저트를 포장해 들고 나왔다.
신혼집을 예고도 없이 불쑥 방문하면 안 된다는 수빈의 만류에 어머니는 하는 수 없이 현관문 앞에 음식을 몰래 두고 돌아섰고, 승현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집 앞에 왔다 간 사실을 알게 된 승현이 쫓아 나와 두 사람을 불러 세웠고, 마침내 그리운 아들의 얼굴을 보자 울컥한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식사를 하자는 승현과 부담을 주지 말자는 수빈 사이에서 갈등하던 어머니는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승현의 모습이 눈 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승현의 건강을 챙기며 말을 이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울렸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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