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두 차례 영장을 받아 전산자료를 확보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경찰청 압수수색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본청 정보화담당관실 전산서버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사와 수사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첩보와 관련한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가 경찰청을 통해 울산지방경찰청에 하달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같은 해 12월 울산지방경찰청은 하달된 첩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등지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검찰은 앞선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을 통해 울산경찰청과 지시를 주고받은 내역, 자료 생성·결재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