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법인세 인하를 포함해 대규모 세제개혁을 단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말 ‘감세 2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상 중이라고 했던 추가 감세안의 공개일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감세 2.0’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달이나 남기는 했지만 선거 캠페인 도중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원 세입위원회의 새 의장이 될 케빈 브래디와 “엄청난 만남을 가졌다”며 “아마 여름 후반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행 최고 35%였던 법인세율을 21%로 낮추는 등 1986년 이후 31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조치를 단행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세금 부담을 덜게 된 기업들은 이익을 더 확보하고 이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커들로 위원장은 강조했다.
한편 앞선 트럼프 행정부의 첫 번째 세제개혁이 ‘기업 살리기’에 집중됐다면 ‘감세 2.0’은 중산층의 세금 부담 경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감세 2.0’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산층 납세자들에게 가능한 한 최저 수준의 세율이 적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 세율이 15%에 이를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꽤 좋은 생각처럼 들린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커들로 위원장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최고 37%인 중산층 소득세율을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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