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충격에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 초반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6.1%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의 당초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6~6.5% 구간’이었음을 감안하면 구간 하단에서 가까스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다만 2018년(6.6%)보다는 0.5%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톈안먼사태 직후인 1990년 이후 29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6.0%에 그치면서 3분기(6.0%)와 같았다. 지난해 10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되면서 경기하방을 막아낸 것이 ‘바오류(保六)’을 지킨 결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기관의 예측치를 인용해 올해 성장률이 5.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경우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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