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49) 변호사가 이번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구는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19대부터 꾸준히 당선된 텃밭으로 민주당은 2004년 이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변호사는 전일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겼다. 곽 변호사의 본적지인 충북 영동을 포함해 동남4군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동남4군에는 성낙현(57)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김백주(45) 전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조교수가 민주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곽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지면 민주당 공천 경쟁은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곽 변호사가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남4군 출마를 결정하면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둥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직전 딸 정연씨와 결혼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