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견조한 미국 경제가 1단계 합의로 올해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봤다. 감세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기업정책도 한몫을 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2%, 1.06%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상승하며 3,3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은 시가총액 1조10억달러를 기록하며 애플과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네 번째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강한 소비가 기업실적과 고용을 떠받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하면 0.5% 증가로 5개월래 최고다.
법인세 인하 등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것도 호재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6% 급증한 22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 등 6개 은행은 감세 덕에 최근 2년간 320억달러의 세금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말 법인세율을 35%에서 25%로 내렸다. 2018년 기준 미국 400여개 대기업의 실효세율은 11.3%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과표구간 5,000억원 초과)은 18.5%에 달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