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판교 일대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1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거래 규모를 달성한 것이다.
17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과 대체투자 선호현상에 힘입어 서울과 판교지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1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4조9,000억원이 거래된 CBD에서 전체 거래 금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단일 빌딩 거래 금액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서울스퀘어가 1분기 거래됐고 2분기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3.3㎡당 2,913만원에 거래되며 권역 내 단위면적당 최고 거래금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밖에도 을지트윈타워와 종로타워, 부영을지빌딩 등 다수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거래됐다. GBD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A급 이상 빌딩의 거래가 없었던 반면 중소형 빌딩의 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2조9,000억원 정도 거래됐다. 연면적 1만6,500㎡(5,000평) 미만 오피스 빌딩의 거래규모는 2019년 한해만 30% 넘게 증가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약 2조2,000억원의 오피스빌딩 거래를 기록한 점이다. 주요 거래 건으로는 용산에 위치한 한진중공업본사빌딩과 잠실에 있는 삼성SDS타워 서관, 마포에 위치한 태영빌딩 등이 거래됐다. 활발한 오피스 빌딩 거래 시장 덕분에 단위면적당 평균 거래 금액은 지속 상승해 3.3㎡당 2,377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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