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가 또다시 일어났다. 부정 평가의 이유에 대해 답변자 3명 가운데 1명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차기 대통령감’으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4%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 부정 평가는 46%였다. 긍정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은 3%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북한관계 치중, 친북 성향(7%)’ ‘외교 문제’ ‘인사(人事)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6%)’, ‘북핵·안보(5%)’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7%, 자유한국당 22%, 정의당 5%,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로 집계됐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한국당은 2%포인트 올랐다. 최근 청와대·여당과 검찰 간의 갈등 및 부동산 문제, 야권 통합에 대한 기대감 등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은 “야권이 논의 중인 통합 및 연대 움직임을 관망하려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4%가 이 전 총리를 택했다. 이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4%) △이재명 경기도지사(3%) △박원순 서울시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유 의원, 윤 총장, 유 이사장(이상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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