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한 후 12년 가까이 혼자 지낸 60대 새터민이 산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2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경 수성구 한 공동묘지 인근에서 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이 새터민 A(62)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사는 게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다. 2008년에 홀로 탈북한 그는 별다른 직업 없이 임대 아파트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혈육은 경기도에 사는 탈북자 출신인 조카 1명뿐”이라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겠다”며 수사에 나선 상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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