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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 삶 개선"...日 15%로 꼴찌

에덜먼 '연간 공공신뢰도 조사'

27개국 대상...獨23%·美43%

"선진국일수록 미래 비관 전망"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자신의 경제적 미래를 낙관하는 이보다 비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낮은 실업률과 높은 소비 수준에도 정부와 기업 등에 대한 불신이 미래의 회의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글로벌 PR 회사인 에덜먼의 20번째 연간 공공신뢰도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전 세계 27개국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향후 5년 안에 나와 내 가족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7%에 그쳤다. 전년도 조사에 비해 5%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일본(15%), 독일(23%), 미국(43%) 등 선진국의 긍정 답변 비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했으며 한국도 3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도 같은 설문에 대한 한국의 긍정 답변은 40%였다. 반면 중국(69%)과 인도(77%) 등 신흥국들은 상대적으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비관적 전망이 확산한 데는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과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의식 등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사회적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이들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진 결과다. 리처드 에덜먼 에덜먼 회장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뒤처진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희망이 두려움에 가려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신뢰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서 느끼는 사회적 불신은 다른 설문조사 항목에서도 드러난다. ‘각 사회적 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 사람들은 과학자에게는 80%의 높은 신뢰도를 보인 반면 정부 지도자(42%)와 부유층(36%)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의 믿음을 드러냈다.

소득 불평등과 실업 등에 대한 우려는 자본주의의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주의가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 세계 평균적으로 56%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47%), 영국(53%), 프랑스(69%) 등 선진국의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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