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원유철 의원과 유의동 의원이 2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쌍용자동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상생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에 국내 완성차 공장을 갖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보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쌍용자동차의 현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파완 고엔카 회장은 2022년까지 흑자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책을 내기도 했다. 쌍용자동차는 2018년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 노동자 119명 중 73명을 복직시켰지만, 남은 46명에 대한 복직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는 상황이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쌍용자동차는 평택의 대표 기업으로 쌍용자동차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서라도 산업은행 차원에서도 쌍용자동차 지원을 위한 긍정적인 검토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도 “현재 쌍용자동차의 현장 근로자들은 심각한 고용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이라 염려스럽다”며 “산업은행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쌍용자동차의 경영난에 대하여 잘 파악하고 있다”며 “쌍용자동차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중장기적 차운의 합리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산업은행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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