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21일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남보원이 폐렴을 앓다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60년 연극배우로 시작한 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하며 데뷔했다. 그는 평안남도 순천시 출신으로 실향민의 아픔을 묘사한 콩트와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가 주특기다. 전투기 엔진소리와 출항하는 뱃고동, 기차의 기적 소리 등을 콩트 속에 녹여냈다.
후배 백남봉(1939~2010)과 함께 ‘투맨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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