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기간은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 할지 부모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다.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항상 시간과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최근 도심에서 부담 없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어 많은 시민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공덕역에 있는 ‘U+5G 갤러리’는 동서양 고전 명작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이 문화예술작품과 결합된 세계 최초 5G 문화공간 U+5G 갤러리를 공덕역 6호선 역사 안에서 작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6호선 플랫폼을 비롯해 환승계단, 6호선 차량 1편(8량)의 내부, 그리고 환승 거점에 마련된 팝업갤러리 등 4개 공간 곳곳에 서울문화재단, 구족화가협회 소속 등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95개 작품이 전시됐다. 마치 공덕역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 같다.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들은 지난 12월에 새롭게 공개한 ‘동서양의 일상이 만나다’ 시리즈 작품들이다. ‘동서양의 일상이 만나다’ 시리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신윤복의 ‘미인도’ 등과 같이 동서양의 예술작품을 하나의 액자에 담아 이들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AR 영상으로 구현했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와 ‘미인도’ 속 여인들은 이 작품에서 만나 함께 셀피를 찍는다. 김홍도의 ‘벼 타작’ 및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속 일꾼들은 서로 추수를 도와주고, 수확을 하다가 금화를 줍기도 한다. 르누아르의 ‘시골 무도회’ 속 남녀 주인공은 김홍도의 ‘춤추는 아이’ 속 인물들과 함께 신명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마네의 ‘페르 라튀유에서’ 속 연인들은 신윤복의 ‘월하정인’ 속 수줍은 연인을 위해 와인을 보내기도 한다. 고전 명작을 5G 시대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가족 단위로 ‘U+5G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U+5G 갤러리 도슨트 투어는 5G 기술과 예술 작품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 곳곳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LG 유플러스 5G 고객이 아니어도 현장에서 제공되는 5G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U+5G 갤러리 도슨트 투어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단위로 운영된다. 최대 16명 단위로 관람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6호선 응암 방면 환승 공간에 마련된 ‘U+5G 팝업 갤러리’에 문의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상시로 운영하는 도슨트 투어 외에도 매주 토요일 11시 10분, 12시 30분 2회로 ‘U+5G 갤러리 고객 가족 초청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가족 초청 도슨트 투어 이벤트 당첨자에겐 도슨트 투어 참여 기회와 함께 외식 상품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이 이벤트는 U+5G 갤러리 인스타그램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로 신청하면 이벤트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U+5G 갤러리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민석(45) 씨는 “자녀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U+5G 갤러리에 고객 초청 이벤트에 신청하게 됐다”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작품을 5G 기술로 감상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본다는 말보다 체험에 가까워 초등학생 자녀들도 너무 좋아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고전 명작을 5G 시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5G 기술을 더해 즐거움을 드리는 U+5G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U+ 5G 갤러리 전시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필드와 함께 장애 예술인 후원을 위해 하남 스타필드 센트럴 아트리움 광장에서 11일간(12월 3~13일) U+ 5G 갤러리 작품을 전시한 것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칸딘스키 미디어아트展’에서도 3월 9일까지 U+ 5G 갤러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U+ 5G 갤러리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해외 통신사업자,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계속 방문하고 있다. 예술과 5G 기술을 결합한 색다른 체험 마케팅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예술을 즐기는 관람 문화가 5G 기술과 만나 새로워지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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