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도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다주택 보유자를 좀 더 세분해 살펴봐야 한다”고 말해 종부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값 안정과 관련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밝힌 뒤 당정청이 경쟁적으로 보여주기식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원내대표의 제안을 “운동권식 사고방식으로 황당하다”며 곧바로 일축했다. 세율은 본래 정책방향과 재정·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선거 결과나 여론에 따라 부동산 세율이 휘둘리면 국가 정책은 갈팡질팡하게 된다. 게다가 다주택자와 서민 편 가르기를 통해 다수의 표를 노리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국론분열을 막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부동산 세율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얄팍한 전략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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