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을 단단히 응축한 스토리 라인은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극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다양한 감정선의 음악들이 작품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어 2020년 더욱 완성도를 높여 돌아온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개막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규모에 맞춰 오케스트라를 재편성하며 기존의 수려한 선율의 넘버를 더욱 섬세하게 편곡하였으며, 41명의 앙상블 배우들의 합창 또한 재편곡 과정을 거쳐 웅장함을 더했다.
여기에, 한국 전통 악기의 소리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로 한민족 고유의 한의 정서를 촘촘히 담아낸 음악을 선보일 전망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대서사를 담아낼 새로운 무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옮겨온 이번 무대는 역동적이면서도 장대한 스케일의 역사적 배경을 그대로 녹여낸 무대로 꾸며진다. 화려한 무대 디자인 대신 철조망 덩굴, 녹슨 난간 등 작품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세트와 디자인은 관객들에게 살아 숨쉬는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비극적인 역사 속 소용돌이치는 운명을 살아가야 했던 극 중 인물들의 인생을 무대 위에 한층 섬세하게 그려낼 것이다.
또한, 무대 세트와 영상의 절묘한 조화는 한국 근현대사의 시대상을 더욱 견고하게 구현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시킬 전망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실력파 캐스팅 라인업은 지난한 삶 속 세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역사를 관통하는 방대한 스토리를 밀도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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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경 부대의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가 대치와 하림을 만나 질곡의 세월을 보내는 윤여옥 역으로는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가 열연하며, 일본군으로 징용된 남경 부대에서 여옥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버마 전투에 끌려가게 되면서 여옥과 헤어지는 최대치 역에는 테이와 온주완, 오창석이 무대에 오른다.
동경제대 의학부 출신의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여옥을 만나 그녀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장하림 역에는 마이클리와 이경수가, 대치와 학도병으로 함께 징병되어 끝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지키는 권동진 역에는 정의제와 한상혁(빅스 혁)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최두일 역의 조태일, 윤홍철 역의 김진태, 조남희, 동진 모 역의 임선애, 유보영, 김기문 역의 이기동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감동을 생생히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많은 창작진과 스태프들이 초연 당시 큰 호응을 보내준 관객들의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재연 무대를 올리게 된 만큼, 오는 25일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찾아준 관객들을 위한 특별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공연 종료 뒤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배우들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추첨을 통해 풍성한 선물을 제공하는 ‘다다익선 설프라이즈’ 행사를 열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대작의 가능성을 입증 받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극의 서사를 오롯이 담아낸 음악, 역사를 담은 무대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23일 그 포문을 여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감동의 무대를 이어간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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