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중국 전역에서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확진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오후 10시, 우한시 성도인 후베이성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후베이선 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444명,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만 해도 확진자는 375명이었지만, 불과 20시간 만에 69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기존 9명에서 1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1일 첫 사망 환자가 발생하고 17일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초반에는 사망자 수의 증가가 완만하다 20일 이후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 밖에도 중국 내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확진자는 후베이성 444명, 광둥성 26명, 베이징 14명, 저장성 10명, 상하이 9명 등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확진 환자가 55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푸젠성, 안후이성 랴오닝성, 마카오 등 지역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중국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우한시는 도시 교통망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3일 오전 10시부터 버스, 지하철, 여객선, 장거리 여객 수송망이 중단된다. 승객들이 외부로 나가는 공항과 기차역도 폐쇄될 예정이다.
우한 정부 대책반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도시를 떠나지 말것,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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