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먹는 물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수질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아파트가 나온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세권에서 오늘 4월 분양 예정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입주민 공용시설까지 관리해주는 차세대 IoT기술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아파트 실내의 조명 전기 가스 등 전원 제어에만 가능했던 1세대 기술보다 훨씬 진일보한 단계다. DK도시개발·DK아시아와 LG전자는 지난 20일 LG전자 서울역빌딩에서 IoT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효종 DK도시개발 전무이사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며 “1세대 홈IoT기술은 물론 차세대 아파트 커뮤니티IoT 기술도 동시에 적용되는 첫 리조트형 아파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적용될 ‘맑은 물 관리 솔루션’은 센서와 네트워킹 기술의 융합이다. 아파트 저수조로 상수도 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하드웨어시설인 정화시스템을 구축, 물을 한 번 더 걸러준다. 깨끗한 물이 담긴 저수조에 센서를 장착, 수치신호로 보내온 농도 탁도 등 수질상태를 전용앱에 표시해 입주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관리사무소 등에 즉각 연락해 비상조치에 나서게 된다.
화재 알림서비스도 센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몇 동, 몇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리기 위해 모든 세대에 센서를 설치한다. 화재 알림상황은 재난문자 형식으로 입주민 전용앱을 통해서 통보될 계획이다. 집에 없더라도 화재 알림서비스가 확인되기 때문에 입주민은 적절한 대처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정모 회장은 “세대원 구성, 단지 가구수, 입지환경 등에 따라 아파트 IoT 환경도 점점 더 특화되고 있다”며 “이번 LG전자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향후 DK도시개발이 추진 중인 9개 프로젝트, 총 148만평, 약 4만5000여가구의 대규모 사업에도 차세대 IoT 기술 제공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국내 최고 조경 시공사인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명품 단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온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9.6㎞ 둘레길, 단지내 약 1㎞ 데크길 조성 등 쾌적한 단지 조경 특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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