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고하라 노부오 변호사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는 내게 닛산이 아마 2~3년 내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곤 전 회장이 보수 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한 책을 출판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전후로 두 달간 다섯 차례에 걸쳐 곤 전 회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하라 변호사는 닛산이 어려움에 처한 구체적인 이유는 곤 전 회장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닛산은 중국과 유럽에서의 자동차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닛산은 이익과 판매 전망을 대폭 낮추고 있고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2,5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닛산자동차 대변인은 고하라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이후 유가증권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과 보석을 통한 석방을 반복하다 지난해 12월29일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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