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대통령 별장 저도가 재개방된다.
27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방된 이래 인기를 끌다 12월 1일부터 동계 정비에 들어간 저도가 정비기간을 한 달 줄여 오는 29일부터 개방된다.
당초 저도 시범 개방에 관한 협약에 따라 동계(2019년12월1일~2020년2월29일)와 하계(2020년7월7일~9월6일) 정비기간에는 저도 입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광을 희망하는 예약이 줄을 잇고 있어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남도, 해군, 거제시 등으로 구성된 저도 상생협의체 협의에서 개방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거제시는 3월 1일부터는 1일 방문인원을 600명에서 1,200명으로 상향하고, 체류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탐방코스 역시 섬 내 제2 분기점에서 제1 전망대까지 확대하는 등 새로워진다. 방문 인원이 증원됨에 따라 저도 유람선 운항사업자도 추가 모집하고 유람선의 안전한 이·접안 부두시설을 오는 8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저도를 방문하는 인원 및 체류시간 확대에 따른 환경정비, 포토존 정비, 야자메트, 벤치 설치 등 방문객 편의 및 안전 시설도 우선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하는 저도는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주민들이 살다가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해군에서 관리해 왔다. 지난해 시범 개방이 시작되자 47년간 일반인이 들어오지 못했던 ‘금단의 섬’이라는 호기심 등에 힘입어 매회 하루 입도 제한 인원(600명)의 90%가량 관광객이 몰렸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의 지역 경제 회복과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도를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섬으로 가꾸어 천만 관광객 유치를 앞당기고 매력 있는 ‘관광 거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거제=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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