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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 세 차례 음주운전 후 3년 자숙기간 동안 결혼·출산해 눈길

길이 출연한 채널 A ‘아이콘택트’. /채널A 영상 캡쳐




그룹 리쌍 출신 방송인 길(본명 길성준·43)이 음주운전 후 3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방송에 나와 결혼과 출산 사실을 알렸다.

27일 방송 채널 A의 ‘아이콘택트’에서 길은 2017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자숙하는 동안 가정을 갖고 득남까지 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강호동, 이상민, 하하 등 동료 연예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길의 장모는 “딸이 3년간 실종됐다. 집에서 은둔생활을 한다”며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이미 딸 뱃속에 손자가 있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3년간 결혼·출산설을 부인하고 감춘 데 대해 길은 “타이밍을 놓쳤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주위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며 “지금도 결혼 사실을 아는 분들이 주위에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마땅하지만, 아내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움이 커서 오직 집 안에서만 감춘 채 살아야 했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께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연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은 장모와 눈을 쉽게 맞추지 못하면서 “5월을 결혼식 날짜로 잡았다. 지금도 축복받으면서 결혼식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채널 A의 ‘아이콘택트’로 긴 침묵을 깨고 방송에 출연한 길은 앞서 2004년, 2014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고, 2017년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5분간 서로의 눈을 보며 진심을 전하는 예능이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그의 출연분 ‘아이콘택트’ 시청률은 1.8%(유료 플랫폼)로 나타났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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