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께서 2차 감염이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28일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장 대응 점검차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2차 감염, 병원 내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국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자 국민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회의에서도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4분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설 연휴 이후 첫 번째 외부 공식일정으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의료원을 찾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겠다는 문 대통령이 굳은 의지가 반영된 일정이다.
이날 일정에는 김연명 사회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병원에 들어서기 전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마스크를 착용했다. 병원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악수는 생략하겠다”고 말한 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지원팀장의 보고를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에는 국내 두 번째 확진환자가 입원 중이다. 문 대통령은 김 팀장에게 “과거에는 (확진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그 입원자로 인해서 다른 환자 또는 다른 내원객들에게 감염이 된다거나 심하면 의료진에게도 감염이 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이런 처음부터 선별 진료소, 격리병실, 또 국가지정 격리병상, 음압병실 등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환자나 내원객에게는 일체 감염 전파의 우려가 없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 팀장은 “맞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두 번째 확진 환자의 상태를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지금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있는 확진 환자 그분은 병세가 어떠하냐”고 묻자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 운영지원팀장은 “지금 입원한 지 나흘 째인데 현재까지는 컨디션이 굉장히 양호하고 이후에 한 번 열이 난 뒤에는 한 번도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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