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성형외과가 공지를 올렸다.
해당 성형외과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명이 지난주 본원 환자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 확진자는 이후 국가지정 감염격리병원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격리 후 치료 중이며 본원은 1월 26일 질병관리본부의 진행 하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방역 및 소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원이 의료진 및 방문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지에도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예약 취소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확진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동 경로는 20일 입국 이후 처음 증상을 보인 22일부터 유증상자로 격리된 25일까지 사흘간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 이틀 전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지인과 함께 재방문했으며,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다. 저녁에는 일산에 있는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세 번째 확진 환자가 20일 귀국한 이후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74명이다.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