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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녀온 장병 중 잠복기 이내 124명 감시 및 격리

환자 발생시 외출·외박 통제, 개인 청결 당부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유입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국군 장병 가운데 잠복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병력 124명을 자택이나 부대의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예방적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장병 중에 잠복기 이내 인원은 자가 또는 부대별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라며 “우한지역은 아니고 중국 방문이며,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각급 부대에서 복귀하거나 외부 출입자 전원에게 체온을 측정하고 있고, 환자 발생지역에 외출·외박 행사 등을 통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별도 관리하는 격리 인원이 지난 27일의 92명에서 124명으로 늘어난 이유는 중국에서 전지 훈련 중이던 국군 체육부대가 조기 귀국했기 때문이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한 지난 6일 ‘중국 우한시 집단 폐렴 발생 관련 감시체계 강화’ 지침을 전군에 시달했다. 국군의학연구소도 관련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국군수도병원에 국가지정격리병실(8병상)을 운영하는 등 군 역학조사관 출동태세를 갖췄다. 의무사는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천벌과 N95 마스크 2만여 개를 확보해 13개 군 병원에 분배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일반시설과 분리된 채 신종 폐렴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료 시설로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있는 환자를 진료한다. 의무사는 장병 행동수칙으로 상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출타 시 대중 밀집 장소 방문 및 불특정 외국인 접촉 자제,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 시 자대 당직 및 의무계통 보고, 올해 1월 이후 중국 여행자 접촉 자제 등을 제시했다.



의무사는 또 각급 부대에는 장병 중국 여행·출장 제한, 장병 출타 전 개인위생 수칙 준수, 개인 건강 이상 유무 보고 교육, 부대 면회객 및 방문객 통제 등을 권고했다.

국방부는 전날 박재민 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의무 지원, 부대 관리, 교육 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으며,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지원,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군의관 등은 검역 조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일반병력은 체온 측정 등 검역업무를 지원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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