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서울역 등 서울 도심에서는 곳곳에서 마스크가 동나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일단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비축해 둔 마스크를 풀고 추가 물량 마련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 3차 회의를 열고 “24시 편의점 같은 데에 마스크를 사려고 하니까 동이 나서 살 수 없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업체들과 협력해서 이런 곳에도 다 비치가 돼서 누구나 어디서나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면 좋겠다”며 “서울시는 이미 시민 접점지점인 버스, 지하철의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방역물품을 지급했고 손 세정제를 배치해 예방행동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연휴가 끝난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소진돼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비일비재하게 보였다. 이날 오후 3시경 서울역 매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찾으려 했지만 동이 나 구하지 못했다. 한 시민은 “시청 주변 약국을 세 군데나 갔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며 “마스크는 커녕 손 세정제도 없다”고 말했다.
마스크 물량 부족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자 지자체와 공사는 마스크 확보에 나섰다. 은평구는 “은평구 관내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시설, 도서관 등에 손 세정제 및 마스크를 긴급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은평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등에 미세먼지 마스크가 이미 배부돼 있으며 부족분을 채우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수요조사 중으로 수요에 따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도 역사당 1회 용 마스크를 2,000매 비치해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마스크가 확보돼 있지는 않으며 주문 등으로 물량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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