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은 어린 시절 기억 속 늘 바쁘고 무서웠던 아버지와 찍은 단 한장의 사진을 소중히 품고 10년째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만나러갔다.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 키우느라 아들과 사진 찍을 여유조차 없었던 그 시절의 아버지를 되새기며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이훈은 많이 수척해진 아버지의 건강과 체력을 걱정하고 마음 아파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크게 해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아들은 아버지가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에 그만큼 자식노릇을 잘 하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을 탓했다. 짧은 산책길에서 두 부자는 말 없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고, 아들로서 살아가는 이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이훈은 고3을 앞둔 큰 아들과 한창 까불 나이인 중학생 둘째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운동맨답게 이훈은 아들들과 함께 볼링장을 찾았고, 함께 운동하는 시간 속 꽃피우는 대화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족이 삶의 원동력이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이훈. 오랜시간 함께 해 온 동료들의 훈훈한 미담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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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아한 모녀’ 출연 중인 배우 최명길은 “항상 촬영 전에 함께 맞춰보려하고, 연습도 실전처럼 한다”고 칭찬했고, 후배 배우 김흥수는 “자기 관리가 대단해 배우는 게 많다”며 배우로서의 프로페셔널한 이훈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내기맨’에서 함께하는 김보성, 20년지기 박상면, 윤정수 등 동료 배우들 또한 의리있고, 불의를 못참지만 많이 성숙해 진 이훈에 대해 훈훈한 미담을 아끼지 않았다.
1994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최근 KBS 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일이든 해내는 인철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 활발한 활동에 시동을 건 이훈은 김보성과 함께 SBS plus ‘내기맨’ 엠씨를 맡았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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