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9일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제9차 여군 비중 확대 및 근무 여건 보장 추진협의회’를 열고 여군 인력 확보가 지난해 목표(6.7%)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여군 비율을 2020년 7.4%, 2021년 8.1%, 2022년 8.8%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정책부서(국방부, 각 군 본부, 연합사, 합참)에 여군들을 적극적으로 보직하도록 했다. 지난해 정책부서 영관급 여군 비율은 5.9%로 나타났다. 전투부대 지휘관, 경계 부대 등에 자격을 충족하는 여군들을 보직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정책부서와 전투부대 지휘관의 여군 보직 확대를 위해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비사단 전투대대장, 항공작전사령관(육군), 비행대대장(공군)에 여군이 최초로 보직을 맡았다. 아울러 여군 필수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보직이 제한됐던 육군 GOP(일반전초) 210개소에 여군 시설을 확충했다.
국방부는 모든 부대에 여성 전용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도 지속해서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군 어린이집은 137곳이 운영됐고, 2024년까지 161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임신 초기(임신 11주 이내) 유·사산 휴가 일수를 종전 5일에서 10일로 확대했고, 배우자가 유산 또는 사산한 남성 군인에게도 3일 범위로 휴가를 주도록 했다.
군 당국은 성폭력 피해자 상담·신고 통합지원시스템을 가동하고, 성범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엄격히 적용 중이다. 국방부는 이날 추진협의회에서는 지난해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점 추진 과제와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올해 지속적인 여군 인력 확대, 양성평등에 기반한 여군 인사관리 추진,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활동 강화, 양성평등 정책기반 마련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야전 여군들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