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됐다”고 거짓 신고한 2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9일 자신이 우한 폐렴 증상자인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A(2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우한 폐렴에 걸린 것 같다고 112상황실에 거짓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중국에 다녀왔다. 이후 신종 전염병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거짓말했으며, 인적사항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주장대로 주민등록 조회를 했으나 인적사항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건당국에 선별 진료를 요청한 뒤 A씨에게 지구대로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지구대를 찾아 “이미 병원에 다녀왔다”며 횡설수설하자 경찰은 통신 내역과 출입국 관리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출입국 내역이 없는 점을 토대로 강하게 추궁해 A씨로부터 “허위 신고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자신이 정신지체 3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