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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국가부채 31조弗" 분석에…트럼프 또 금리인하 압박

의회 "GDP대비 98%로 오를 것"

대통령 "부채 상환에 초점 둬야"

연준은 이달도 금리동결 가능성

향후 10년 동안 연방정부 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급증한다는 미 의회예산국(CBO)의 분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부채 상환과 차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금리를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연준은 현명해져야 하고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높은 기준을 가진 우리보다 다른 나라들이 훨씬 적은 부담을 하고 있다”고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감세와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2020회계연도(2019. 10~2020. 9)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1조달러(약 1,176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부채 규모만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81% 수준이다. CBO는 이날 “오는 2030년 말에는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가 무려 31조4,000억달러(약 3경6,920조원)까지 치솟는다”며 “재정적자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는 평균 1조3,000억달러로 2030년에는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가 GDP 대비 98%까지 상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재정적자 규모가 지금보다 컸지만 현재는 미국 경제가 기록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적자 규모가 크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은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1.5~1.7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서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수준의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키언 QMA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시점에서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동결을 시사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지난해부터 오버나이트 시장(초단기자금 시장)에 공급해온 유동성을 얼마나, 어떻게 줄이느냐에 쏠려 있다. 현재 증시 상승의 원인 중 하나가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또 연준이 법정 지급준비금을 넘어서는 지급준비금에 적용되는 금리인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0.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WSJ는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연준이 지금까지 계속 늘려온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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