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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원종건 검증 부실? 나한테 하라 해도 못한다"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의 당비 대납 정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27)씨에 대해 부실 검증 지적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저한테 하라고 해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애써 그런 것 가지고 남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재 영입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민주화 세대는 민주화의 영웅들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영입하면 굉장히 자연스럽다”며 “(당시 영입 인재들은) 실적·권위가 있고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세대의 리더로 작동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세대는 그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략 지점이 없다”며 “정치인을 하나 만들어내고 세력화를 하려면 (공략 지점이) 손에 잡혀야 하는데 그게 안 잡히다 보니 TV에 나오는 맛집 방송과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각 정당이 일주일에 1~2명씩의 영입 인재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지상파 방송의 맛집 방송을 보면 일주일에 한 집씩 찍어내야 하는데 실제 맛이 있느냐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곳을 갈 수 있다”며 “인재 영입이라는 것은 앞으로 정당에서 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 밝힌 A씨는 27일 인터넷 사이트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하루 뒤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며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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