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했다.
로이터 통신과 AP등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우리는 마침내 나프타 악몽을 끝내고 있다”고 발언했으며, USMCA에 대해 “지금까지 이뤄진 가장 크고 공정하며 균형 잡히고 현대적인 무역협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나라 모두에 있어 큰 축하의 날이다. 우리는 형편없는 무역협정(나프타)을 진정으로 공정한 상호 무역협정으로 대체했다”고 자화자찬하며 “미국의 일자리와 부, 성장을 유지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협정은 미 농업에 엄청난 돌파구다. 캐나다가 미국산 유제품에 더 많은 접근을 허용할 것이며, 미 제조업체와 자동차업체 근로자들에게도 엄청난 승리”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의 위대한 국민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봉사하는 최신 협정”이라며 “우리는 영광스러운 미국에서 성장·건설되는 찬란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원은 16일 USMCA 수정안을 비준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2월 10일 비준했으며 캐나다까지 향후 수주내 비준을 마칠 예정이다. 캐나다 비준까지 마치면 USMCA는 공식적으로 발효돼 나프타는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편 새 협정에는 자동차 부품의 역내 생산 비율을 높이고 관세 면제 대상인 자동차 쿼터를 늘리며 미 농산물의 캐나다 진출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인터넷, 디지털 서비스, 전자상거래 관련 내용도 반영됐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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