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게 출발한다.
전세기는 2대가 예정됐으나 1대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당초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겨 주우한총영사관에서 탑승 예정이던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 공지했다”며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기는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가 출발할 예정이었다. 외교부는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전세기 운항이 2대에서 1대로 줄어들게 되면 2대에 나눠 데려오려했던 인원을 1대에 모두 수송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무렵 교민들에게 “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은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 (일정을)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30일과 31일 각각 2대씩 총 4대의 전세기를 잇달아 투입해 700명 가량의 우한과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된 한국인들을 철수시킬 계획이었다.
국내에서는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을 수용할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정부 관계자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진천 인재개발원 인근에 경찰은 23개 중대 1천200명의 경력을 투입,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 버스를 이용해 인력개발원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다. 충북도와 진천군 등은 사전협의 없이 원칙이 결여된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특히 진천 주민들은 인재개발원이 주거단지와 인접해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산에서는 전날 주민 60여명이 트랙터와 경운기 등을 몰고 와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오후 6시경 오세현 아산시장과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국장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센 항의에 발길을 돌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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