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근본적 해법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위촉장 수여식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을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며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구조로 바꿔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되고, 이 점에 대해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간사위원은 “결혼이나 출산 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존의 양육중심의 지원책에서 교육·일자리·의료·주거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서 간사위원 외에도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4명의 위촉장 수여를 축하하며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모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워라밸’ 강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점심’ 행사에서 신임 공무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함께 행복하다”며 “일과 가정을 잘 양립하길 바란다”고 조언한 바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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