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무사히 돌아가시길 빕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거주하던 교민이 충남 진천과 아산에 격리 수용되는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한교민환영합니다’ ‘#우리가아산이다’ 해시태그를 단 글과 사진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공개하는 운동이 진행 중이다.
자신을 ‘배방맘’이라고 밝힌 아산시민 엄모씨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히 쉬었다가 가십시오”라며 “We are Asan”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엄씨는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 격리지가 아산과 진천으로 확정되었음에도 한쪽 기사만 보고 각종 SNS에서는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아산시민으로서 마음이 참 많이 아프다”며 “저처럼 우한에서 오는 우리 교민들을 환영하는 아산시민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손 피켓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엄씨 글은 게시된 21시간이 지난 이날 정오 156개의 댓글과 617개 좋아요로 SNS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엄씨처럼 손팻말에 동참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아산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장모씨는 “아산 시민도, 우한 교민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아산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했다. 임모 씨는 “우리 함께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쓴 손글씨를 인증사진으로 올렸다. 다른 참가자는 “우리는 서로의 사회안전망”이라며 “함께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요”라는 손글씨 사진을 올렸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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