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무증상 교민 150명이 격리수용지인 진천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주민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교민들은 31일 오후 1시 22분께 격리 수용 시설인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에서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타고 진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인재개발원 주변에 경력 1,100여명을 배치하고, 진입로 양쪽에 경찰 버스로 차 벽을 세워 외부인의 진입을 통제했다.
그동안 교민 수용을 결사 반대했던 진천주민들은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한편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한편 우한 교민을 이송한 차량은 경찰이 확보해 놓은 통로를 통해 곧바로 인재개발원 내부로 들어갔다. 교민들은 철저한 방역 관리 속에서 생활하며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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