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상원이 새로운 증인과 증거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새로운 증인과 추가 증거를 채택할지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하원 탄핵소추 당시까지 이뤄진 조사 결과 이외에 새로운 증인과 증거는 채택되지 않는다. 폭탄발언 여부로 주목받아온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소환도 무산됐다.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중에서는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측 입장을 지지하면서 찬성에 표를 던졌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월4일에 있을 3번째 국정연설에 나서 재집권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지막 변수로 취급받던 새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투표도 동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상원의 최종 투표는 2월5일 치러진다. 탄핵심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양측의 최종 진술은 2월3일에 이뤄지며 상원의원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최종 투표에 앞서 원내에서 의견 개진을 위한 연설을 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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