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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종 코로나 감염위기 단계 ‘심각’으로 상향해야"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을 막기위해 감염위기 단계를 ‘경보’에서 ‘심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위기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네 단계로 돼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감염병이 막 퍼질 때 발령하는 최고 단계(심각)로 올리자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제안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중국 우한에서 감염된 환자를 넘어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해 확진되는 과정에서 밀접접촉 기준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 즉 국내에서의 감염 유행 우려와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도 여행 제한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처럼 ‘과하다 싶게 빠르고 강력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항공 운항 중단 조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우한, 항저우, 광저우, 정저우, 창사, 난징)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 외국국적 항공사의 운행 제한 혹은 중단을 제안했다.



의협은 “미국은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기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제외한 외국인 중 최근 2주 내에 중국을 여행한 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고,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가진 경우에도 최근 중국을 경유했다면 입국시 2주간 격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신종 코로나 신고대상(사례정의) 기준을 최소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2주 이내의 모든 중국 경유자로’ 변경하자고도 제안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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