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인근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는 이날 영국 남런던 스트레텀(Streatham) 지역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러 명이 칼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 등에는 한 남성이 스트레텀 하이 로드 지역에 있는 약국 체인인 부츠 밖에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주변에는 비상등을 켠 경찰차 옆에 경관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BBC 방송은 한 남성이 번화가의 상점에 들어가 칼을 휘둘렀고, 곧바로 가게를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여성을 찔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으며,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들을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오후 2시께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스카이 뉴스에 해당 남성이 큰 칼을 들고 있었고, 가슴에 은색 용기를 두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자살폭탄 조끼를 두른 것처럼 보였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런던경찰청은 “경찰관들이 스트레텀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용의자는 사살됐다. 이번 사건은 테러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현재 2명이 부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상태가 어떤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부상자들의 상태를 걱정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과거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이 런던 브리지 인근에서 칼부림 테러를 저질러 케임브리지대 졸업생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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