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41) 전 청와대 대변인을 포함해 언론인 출신 인사 4명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3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당대표 회의실에서 입당식을 가진 언론인은 고 전 대변인을 비롯해 박무성(58)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51)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 한준호(46) 전 MBC 아나운서 등이다.
이와 관련,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인의 입당을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께 보다 잘 전달하고 언론의 사회적 신뢰 확대와 올바른 공론 지형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고 전 대변인은 입당식에서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며 “여성의 유리천장이란 말이 더이상 필요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출마지역에 대한 질문에 “각자 당에 (의견) 전달은 했지만 전체적인 구도와 전략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저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고 전 대변인의 수도권 험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험지도 자신 있다. 그런 자신감이 없으면 청와대를 왜 나왔겠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4·15 총선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직했다.
출마 지역은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 경기 고양시와 의정부을, 성남 분당을 등 수도권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유력 인사가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은 “저는 지방에서 학교를 다녔고 오랜 세월 기자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졌다”며 “분권은 균형과 공정이라는 가치의 가장 이상적인 정치 실현”이라고 입당 소감을 전했다.
또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은 “민주당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며 “방송을 넘어 정치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에 5개월간 몸담았던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는 “한국을 대표할 K콘텐츠를 만드는 힘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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