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항공이 한국인 승무원들을 우한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들은 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발생지 등 중국 내 위험 도시 비행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동방항공에 재직 중인 승무원 2명은 입사 후 수년동안 한번도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비행한 적이 없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해 12월부터 갑자기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지역 비행이 많아졌다고 제보했다.
승무원 A씨는 “12월, 1월부터 갑자기 후베이성쪽으로 배치가 많이 됐고. 후베이성 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선에 많이 배치가 됐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항공사 측이 외국인 승무원 중 한국인 승무원만 중국 국내선 근무에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국적 승무원은 중국 국내선 근무를 안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동방항공 한국지사 측은 “승무원 스케줄 관리는 본사에서 하는 만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무원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승무원들도 광저우 비행이 뜨면 다들 안 가려고 병가를 앞다퉈서 쓴다”고 전했다.
중국동방항공은 한국인 승무원들의 반발과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단체 SNS방을 통해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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