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가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4일 영입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김 전 검사는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은 사기꾼을 때려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김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접수사 부서 축소 지시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한 뒤 사직했다.
김 전 검사는 이날 “20년간 검사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는 이렇게 불리하고 불편하고 부당한 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됐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며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개혁이 돼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나갔다. 그는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놓았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살아있는 권력비리를 수사하면 그게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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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검사는 “책을 쓰면서 세상의 ‘나사못’을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검찰에서) 빠져나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계 입문을 통해) 폭풍 속으로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나사못’은 김 전 검사가 ‘검사내전’에서 “대한민국의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이 되고 싶다”고 한 데서 나왔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수천개의 나사못처럼 ‘밀알’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사기공화국의 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사동일체 원칙 파괴’를 주문한 것과 관련해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 말을 듣지 말라고 한 것”이라며 “감독과 구단주는 역할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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