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경기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모여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경기관광 민관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관리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업계 일일 동향을 파악해 상시 공유하고 대응책을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에버랜드·한국민속촌·원마운트 등의 민간 관광업계, 리플레쉬·렛츠투어·중부관광 등 여행사, 노보텔엠버서더 수원·골든튤립에버 용인·주요 펜션 관계자 등 숙박시설, 아시아나 등 항공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경기도관광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 킨텍스, 수원컨벤션센터, 파인즈미팅코리아, 한국도자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관계자 포함 5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국내 관광객도 절반 정도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금한령 때 융자지원을 받은 업체들의 상환시점이 다가온 만큼 상환기간을 유예해주면 업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요 관광지점에 코로나 예방 안내, 손 소독제ㆍ종사자 마스크 지원 등을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 특례보증 제도 시행,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상환 유예 등 필요한 사안에 대해 중앙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또 사태 회복 시 대대적인 민관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광업계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27일부터 단체 해외관광을 중단시키고, 우리 정부에서 이달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경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불허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확산방지 조치들이 관광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번 메르스와 사스에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질병으로 인한 관광업계 타격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민과 관이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태가 장기화 되면 금한령 다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도 “관광업계의 의견을 반영, 도에서 바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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